미국 애리조나주 공장보다 공사 진척 빨라
TSMC 8월 매출, 7월 대비 6.2% 늘어
AI 서버 수요 급증에다 최첨단 3나노 생산 늘어

TSMC 대만 본사. /사진=AP, 뉴시스
TSMC 대만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에 짓는 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돼 10월1일 장비반입을 시작한 뒤 내년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대만 연합보가 지난 9일 보도했다.

다만 TSMC는 아직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으며, 이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2025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사정을 감안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해당 매체는 해석했다.

TSMC는 일본에 파견 근무를 하는 직원과 가족 750명(직원 400명, 직원 가족 350명)이 지난달부터 현지 파견을 가기 시작했고, 이는 당초 계획보다 20% 많은 숫자라고 연합보는 전했다.

TSMC는 "구마모토 공장이 현지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며 "앞으로 10년 동안 4조3000억 대만 달러(약 179조원) 투자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구마모토 공장은 합작 파트너가 일본 소니,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덴소이며, 제1공장은 월 웨이퍼 5만5000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TSMC는 구마모토에 제2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제2공장은 2024년 4월 착공해 2026년 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 공장에서 7나노 생산을 바리고 있지만, TSMC는 아직 평가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고 있다고 연합보가 보도했다.

TSMC는 8월 매출이 1886억8600만 대만 달러 (약 7조8588억원)로 지난 7월보다 6.2% 늘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AI 서버 수요가 크게 늘었고 5나노 생산이 회복하는데다 3나노도 생산량이 점차 늘기 때문이라고 TSMC는 설명했다고 연합보가 전했다.

TSMC는 8월 실적을 감안할 때 3분기(7~9월) 매출이 167억달러~175억달러가 될 것이며 이는 중간치로 계산하면 지난 2분기 대비 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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