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총재 "마이너스 금리 정책 끝낼 수도"
日 초완화 정책 종료 기대감에...엔화 가치 '껑충'
美 8월 CPI 등 인플레 지표 앞두고...달러 가치 '하락'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가 이같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이 투자자들에게 초완화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킴에 따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껑충 뛰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49 달러로 0.46%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517 달러로 0.39%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6.52 엔으로 0.89%나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눈에 띄게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1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53으로 0.53%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낼 수도 있다"는 우에다 총리의 지난 주말 발언 이후 엔화환율이 뚝 떨어졌다.

주요 상대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뛰면서 달러를 끌어내린 가운데, 투자자들이 오는 수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면서 최근 강세를 지속해오던 달러가치 고공행진을 일부 진정시키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다음 주에 있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르게 냉각되지 않으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93%의 매우 높은 확률로 연준의 9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으며, 11월에 금리를 25bp(0.25%p) 인상할 확률은 약 39%로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요일 CPI 외에도 투자자들은 목요일에 나올 예정인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8월 소매판매에도 주목할 것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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