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등 인플레 지표 대기...3대 지수 '상승'
최근 약세였던 기술주 중심 강세...나스닥 '급등'
모건스탠리 목표주가 상향에 테슬라 10% '치솟아'
애플과의 계약 연장 소식에 퀄컴도 4% 가까이 '상승'
차터와의 갈등 해결 가능성에 오른 디즈니도 다우 상승 주도
'연준 9월 동결 합의' 내용 담은 WSJ 보고서도 시장 끌어올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로 예정된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며 최근 약세 흐름을 보였던 기술주를 매수함에 따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663.72로 0.25%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87.46으로 0.67%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917.89로 1.14%나 뛰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이 회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발전 가능성과 이로 인한 랠리를 내다보며 목표 주가 및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10.09% 급등해,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반도체 기업 퀄컴의 주가도 이날 이 회사가 2026년까지 애플에 스마트폰용 5G 모뎀 공급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됨에 따라 3.90% 올랐다.

또한, 케이블 방송을 두고 차터커뮤니케이션과 갈등을 겪던 월트디즈니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이날 CNBC의 보도 이후 디즈니의 주가는 1.15% 상승하며 다우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앞장섰다.

이 외에도 이날 미국증시의 전반적인 강세 흐름은 다음 주에 있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금리를 동결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담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도움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덜 시급하다는 연준의 정책 변화를 인용했다.

한편, 예상보다 강했던 지난주 경제지표가 연준 이사회로 하여금 기존 예상보다 금리를 더 많이 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온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새로운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오는 수요일에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어 목요일에는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가 발표되는데, 투자자들은 데이터 수치가 완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에너지 비용 압력으로 인한 물가 반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여기에, 애플은 하루 뒤인 화요일에 제품 행사 '원더러스트'를 개최하고 아이폰 15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0.66% 상승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