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일 발표될 美 8월 CPI 반등 예상...달러 가치 '상승'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전망은 여전...11월 인상 여부에 촉각
BOJ 총재 발언에 전일 급락했던 엔화 환율은 일부 '반등'
유로 및 파운드 가치도 '하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공개를 하루 앞두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31 달러로 0.18%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488 달러로 0.17% 내렸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47.10 엔으로 0.35%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2일 오후 3시 2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72로 0.14%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하루 뒤인 오는 수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면서 이날 달러의 가치는 상승해 전일 급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치솟은 유가의 영향으로 강한 CPI 수치와 함께 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같은 지표가 다음 주에 있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CPI가 반등세로 돌아설 경우 다음 11월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어, 투자자들은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93%의 매우 높은 확률로 연준의 9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으며, 11월에 금리를 25bp(0.25%p) 인상할 확률은 월요일의 38.4%에서 이날 40.9%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낼 수도 있다"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 이후 초완화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전일 뚝 떨어졌던 엔화 환율은 이날엔 일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이날 영향력 있는 정치인인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간사장은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한다고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토론토에 위치한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더라도, 다른 주요국들과의 금리 차이는 굉장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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