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CPI 발표 하루전...3대 지수 '약세'
기술주 부진에...나스닥, 1.04% '급락'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내놓은 오라클 '추락'
오라클이 MS·아마존·알파벳 등 경쟁사 끌어내려
아이폰15 공개한 애플과 실적 앞둔 어도비도 '뚝'
OPEC 수요 증가 예측에...엑슨모빌, 셰브론 등 에너지주는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엔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공개한 애플과 실망스러운 실적 결과를 내놓은 오라클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증시의 약세를 불러왔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645.99로 0.05% 소폭 하락해 약보합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61.90으로 0.5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773.62로 1.04%나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2024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주가는 이날 13.50% 추락해 2002년 이후 최악의 날을 맞았다. 이 회사의 지난 분기 매출은 추정치를 하회했고, 이에 마이크로소프트(-1.83%), 아마존닷컴(-1.31%),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Class A(-1.15%) 등을 포함한 다른 클라우드 경쟁사들의 주가도 뚝 떨어졌다.

또한, 이날 오후 제품 행사 '원더러스트'에서 아이폰15을 포함한 각종 신제품을 공개한 후 애플의 주가도 1.71%나 하락했다. 이번 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어도비의 주가도 3.95% 낮아지는 등 기술주 전반에서 약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같은 가운데, 이날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올해와 내년의 강력한 수요 증가 예측을 유지함에 따라 유가가 껑충 뛰었다. 이에 엑슨모빌(+2.92%), 셰브론(+1.86%) 등 에너지주가 상승했으며, S&P500 에너지섹터도 2.31%나 치솟았다.

한편, 시장은 이번 주로 예정된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하루 뒤인 수요일에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어 목요일에는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가 나온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여기에, 목요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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