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자회사 IMS 지분 10%도 인수하기로
반도체업계 "합작 파트너 협력 강화, 유리한 위치" 전망

2022 대만 엑스포의 TSMC 부스. /사진=AP, 뉴시스
2022 대만 엑스포의 TSMC 부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 1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에 최대 1억달러 투자를 하기로 의결했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보도했다.

TSMC는 이와 함께 최대 4억3280만달러를 투입해 인텔 자회사이며 다중빔 마스크 라이터 세계 1위 업체인 IMS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해당 매체가 전했다.

TSMC는 "Arm 공모가가 최종 확정되면 TSMC의 투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Arm에 전략투자자로 참여한 것은 합작 파트너와의 협력에서 유리한 위치를 얻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앞서 류더인 TSMC 회장은 지난 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반도체전시회(세미콘 타이완 2023) CEO 서밋 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곧 Arm 초석투자자 참여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업계는 "TSMC가 Arm 투자를 결정한 것은 파운드리 생산량을 늘릴 수 있고, Arm이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설계를 맡고 있어 향후 주문을 받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TSMC 이사회가 이날 인텔 자회사 IMS 10% 지분을 보유키로 의결한 것에 대해 장샤오창(張曉強) 업무개발 부사장은 "2012년 이래 IMS와 협력해 반도체 선진기술제조과정의 다중빔 마스크 라이터 개발에 이용했다"며 "이번 투자로 TSMC와 IMS간의 오랜 합작파트너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대만 경제일보는 보도했다.

매트 포이리어 인텔 기업발전 담당 부사장은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매우 기쁘다"면서 "IMS가 다중빔 마스크 라이터 분야에서 세계 선두주자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6월 베인 캐피털이 IMS 지분 20%를 인수하는 데 동의했고, 이달중 관련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경제일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