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 샤먼, 대만 진먼다오 동일 생활권으로"...대만 화해 제스처
대만 국방부,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 경험 반영한 국방보고서 공개
대만, 중국 공격 대응 대비 미국서 공격용 무인기 도입 추진

대만 타이페이 시내. /사진=AP, 뉴시스
대만 타이페이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은 대만 맞은편 푸젠(福建)성을 '양안융합발전시범구'로 만들어 샤먼(廈門)은 대만 진먼(金門)다오, 푸저우(福州)는 대만 마쭈(馬祖)다오와 동일 생활권으로 만들기로 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지난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푸젠성 양안융합발전 시범구 건설지지 의견'을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발표했다.

의견은 대만 주민들이 푸젠성에 거주할 경우 그동안 내도록 했던 임시거주(잠주) 등기를 취소해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푸젠성 샤먼에 2026년 완공 예정인 신공항을 대만 진먼다오 주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의견은 샤먼이 진먼다오, 푸저우는 마쭈다오에 각각 전기, 물, 가스를 제공하고 다리를 짓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만 정부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대만이 '제2의 우크라니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만 국방부가 2년마다 1번씩 발표하는 국방보고서를 지난 12일 공개했다고 연합보가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험을 받아들여 이른바 분산식 지휘(지휘와 관리)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도심 시가전에서 종심방어(여러 겹의 방어선을 마련해 적의 공격을 둔화시키는 전술)를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대만 국방부 전략계획사 건군계획처장 슝성룽(熊勝榮) 소장은 이날 국방보고서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통신, 지휘계통이 마비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런 경험을 감안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무기 장비를 강화해 생존율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서 공격형 무인기를 구매하기로 하고, 기밀 예산을 편성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 황원치(黃文啓) 정보차장실 차장보는 이날 "중국이 2025년 취역할 예정인 제3호 항공모함 푸젠호는 성능으로 볼 때 중국 해군이 원양으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며, 매우 중대한 해상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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