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CPI 3.7% 상승...예상 소폭 상회
근원 CPI는 4.3% 오르며 둔화...예상 부합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전망은 여전
엇갈린 CPI 보고서에 3대 지수 '혼조'...다우, 홀로 '하락'
3M · 캐터필러 · 애플 '뚝'...다우 끌어내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하락한 반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는데, 모두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투자자들이 이날 나온 애매한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를 소화함에 따라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575.53으로 0.20%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67.44로 0.12%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3813.59로 0.29%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40.84로 0.78%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7월의 연간 3.2% 상승률 대비 가속화하며 2개월 연속 반등세를 지속했고, 그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6%의 상승률도 약간 웃돈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7월의 월간 0.2% 상승률 대비 역시 가속화했으며, 전문가 예상치와는 일치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중고차와 트럭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3% 올라 7월의 연간 4.7% 상승률 대비 둔화한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7월의 월간 상승률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살짝 웃돌았다.

8월 CPI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음에도 다음 주로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연준이 근원 CPI를 더욱 중시함에 따라 이날 미국증시는 보합권 수준에서 혼조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이날 오후를 기준으로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97%의 더욱 높아진 확률로 연준의 9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주요 종목 중에서는 이날 3M의 주가가 5.70%나 빠지며 다우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캐터필러(-2.09%)의 주가도 2% 이상 떨어졌으며, 전일 제품 행사에서 아이폰15 등 신제품을 공개한 애플(-1.19%)의 주가도 이틀째 눈에 띄게 하락하며 다우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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