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멍완저우 회장이 캐나다 가택연금서 귀국한 지 2주년 기념일
중국 언론...신제품 휴대폰, 태블릿 PC, 스마트워치 공개 예상
中 네티즌 "(미국의) 원수를 갚자"고 외치는 한편 일부 비판 목소리도

멍완저우 화웨이 회장. /사진=AP, 뉴시스
멍완저우 화웨이 회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정보통신업체 화웨이는 25일 오후 2시30분 (현지시간) 가을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고 발표했다고 홍콩 명보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이날 소셜 미디어 공식계정을 통해 신제품 발표회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4년 동안 이뤄진 미국의 제재를 겨냥한 듯 "최대의 저항이 우리에게는 최대의 동력을 준다"는 제목을 단 홍보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특히 9월25일은 런정페이 창업주 딸 멍완저우(孟晚舟) 화웨이 회장이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됐다가 풀려나 중국에 귀국한 지 2년이 되는 날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상무이사는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좋은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면서 " 9월25일 보자"고 밝혔다.

신제품 발표회에서 어떤 제품을 선보일 것이냐도 관심 대상이다.

중국 언론은 화웨이가 새로운 휴대전화, 테블릿 PC, 스마트워치, 이어폰 등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9월25일 신제품 발표회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미국을 겨냥해 "원수를 갚고 원한을 풀자(報仇雪恨)"고 외쳤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신제품 발표일이 멍완저우 회장 귀국일을 기념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에 맞서기 위해 단결해 미국을 크게 앞지르자"고 밝혔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화웨이의 마케팅이 과도한 민족정서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화웨이 임원 천리팡이 2018년 직원 간담회에서 "반미정서가 우리 일을 주도해서는 안 된다. 속이 좁은 민족주의는 안 된다"고 말한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런정페이 창업자도 2019년 중국 관영 언론 인터뷰에서 "화웨이를 사랑하는 것이 화웨이 제품을 쓰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며 "내 아이들도 애플 제품을 즐겨 사용하고, 화웨이 제품을 쓰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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