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FOMC 앞두고 美 2년물 5.037%로 상승
WTI, 전날 90달러 돌파 이어 또 올라...인플레 우려
ARM 상장 효과도 하루 만에 효력 잃어
다우·S&P500·나스닥·러셀2000 등 4대지수 모두 하락
S&P500 구성하는 11개 섹터 일제히 하락
테슬라 · 애플 · 아마존 ·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음주 FOMC(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결정을 앞둔 경계감 속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도 거론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전날 ARM 상장 효과도 하루 만에 효력을 잃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83% 하락한 3만4168.2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2% 떨어진 4450.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급락한 1만3708.3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1.03% 하락한 1847.45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다우 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거의 300포인트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0.12% 상승한 반면 S&P와 나스닥은 주간 기준 각각 0.16%, 0.39%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CNBC는 또한 "미시간 대학의 9월 소비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1%로 하락해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오는 20일(현지시간) FOMC를 앞두고 혼합된 경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경제 데이터와 지정학적 압력 등을 소화한 결과 투자자들이 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경계감 속에 이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5.037%로 전일 대비 0.023%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338%로 0.047%포인트 올라갔다. 다만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숨고르기 속에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5.007로 0.04% 내려갔다.

국제유가는 WTI(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으로 전날 9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이날 또 다시 1% 가까이 상승하면서 유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속에 주요 지수들이 고개를 숙였고 개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월마트(-0.37%), 코카콜라(-0.89%), JP모건체이스(-0.29%) 등이 하락했다.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가 0.60% 하락했고 엔비디아(-3.69%), 애플(-0.42%), 아마존(-2.99%), 마이크로소프트(-2.50%) 등도 내렸다. 어도비 주가는 4.21% 떨어졌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도 약세를 나타냈다. 테크놀로지(-1.92%)를 비롯해 에너지(-1.45%), 커뮤니케이션서비스(-1.33%), 임의소비재(-1.71%), 필수소비재(-0.83%), 의료(-0.79%) 등이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