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성장률 전망치 하향
올해 제로성장 전망 속, 경기후퇴 진입 우려도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해 영국 경제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최근 영국의 7월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뛰어넘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임에 따라, 연중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 낮췄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라 JP모건의 올해 예상은 0.4%포인트, 골드만삭스의 예상은 0.3%포인트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시했다.

영국 국립통계국(ONS)에 의하면 영국의 7월의 GDP는 전월대비 0.5% 감소로 로이터의 이코노미스트 예상치(0.2% 감소)보다 더 낮은 침체를 나타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매체를 통해 "올해 영국 경제가 제로 성장에 머물겠지만, 어려운 경제통계가 다수 나와 경기후퇴(리세션) 진입의 심각한 위험을 시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 한 이코노미스는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나쁘고, 고용지수 악화 속도도 약간 우려된다"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영국의 분기 GDP 예상치를 0.1% 상승에서 제로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의 한 이코노미스트도 매체를 통해 "영국이 정식으로 리세션 움직임에 들어갔다는 견해에 반론이 있다. 그 상황에 변화는 없지만, 단기 성장의 길은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S&P글로벌-영국구매협회(CIPS)가 최근 발표한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포인트로, 지난 7월 45.3포인트에서 더욱 하락하며 2020년 5월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PMI가 경기성장과 축소 분기점을 나타내는 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3개월 연속이다. 영국의 제조업 부문은 지난달 높은 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 속에 고객들이 지출을 억제하는 등 코로나19 1차 봉쇄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위축됐다고 가디언지가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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