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속, 인력부족 현상 심화
고령자 일하기 좋은 환경 갖춰진 영향도
65세 이상 취업자수 912만명, 취업률 25% 달해
취업자 7명 중 1명이 노인...70세 이상도 많아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에서는 일하는 고령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912만명으로, 2021년보다 3만명 늘어났다. 1968년 이후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연령인구가 줄면서, 노인 일손이 부족한 인력을 메우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취업자 수에서 일하는 고령자 비율은 2021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3.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7명 중 1명이 노인인 셈이다.

65세 이상 취업률은 25.2%였다. 연령별로는 65~69세는 50.8%, 70~74세는 33.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년연장이나 계속고용 등 고용제도가 충실해, 고령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령별 취업률은 지난 10년간 65~69세는 13.7%포인트, 70~74세는 10.5%포인트, 75세 이상은 2.6%포인트 각각 올랐다.

현재 인구 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3623만 명으로 2022년에 비해 1만 명 줄었다. 195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0.1%포인트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47~1949년생 '단카이 세대'가 7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75세 이상 고령자는 2005만 명으로 처음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총인구의 16.1%를 차지한다. 80세 이상은 1259만 명으로 10.1%로, 10명 중 1명꼴이다.

일본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고령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인구 10만명 이상인 200개국 및 지역과 비교하면, 일본은 1위로 29.1%를 기록했다. 이어 이탈리아 24.5%, 핀란드 23.6%로 뒤를 잇는다. 고령자 취업률은 세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7개국(G7) 가운데 일본(25.2%)은 가장 높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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