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결정 하루전...3대 지수 '하락'
시장은 금리 동결 전망, 추후 경로에 더 촉각
美 국채금리와 유가 오르며 뉴욕증시에 압력
투자계획 내놓은 디즈니 · 투자의견 하향 디어 '뚝'
상장 첫날 맞은 인스타카트는 12% '치솟아'
파업중인 스텔란티스·포드·GM은 하루만에 '반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첫날을 맞은 이날엔 투자자들이 익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517.73으로 0.31%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43.95로 0.22%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678.19로 0.23% 낮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26.53으로 0.42%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양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9월 FOMC 회의 결과에 맞춰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99%에 달하는 매우 높은 확률로 연준의 9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으며, 이후 11월에 연준이 25bp(0.2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확률은 29%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자들은 연준이 수요일에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 예측과 인플레이션 경로 및 추후 통화 정책에 대한 단서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같은 가운데, 이날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 폭을 줄였고, 이에 미국증시도 낙폭을 좁혔다. 또한,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해 장중 한 때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에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서는 크루즈 및 공원 사업에 대한 투자를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을 발표한 월트디즈니의 주가가 3.62%나 빠지며 다우를 비롯한 시장의 하락을 이끌었다. 디어앤코의 주가도 글로벌 투자은행인 에버코어 ISI가 농업 생산이 우려된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뒤 2.96% 떨어졌다.

반면, 지난주 ARM에 이어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쳐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이날 첫 거래일을 맞은 미국의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의 주가는 12.33% 급등했다.

여기에 파업 중인 미국 자동차 노조 측은 오는 금요일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참여 인원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고, 이날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2.11%,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각각 1.78%, 1.86% 올라 전일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날 주요 S&P 섹터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헬스케어(+0.1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01%) 테크놀로지(-0.08%) 자재(-0.10%) 등의 섹터가 소폭 상승 또는 소폭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한 축에 속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4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37%로 전일의 4.32% 대비 1.10% 높아지며 뉴욕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1분 기준 10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91.59 달러로 0.12% 더 오르면서 증시에 제한적인 압박을 가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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