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망지수 45...5개월 만에 최저치, 예상치 밑돌아
주택담보대출 금리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수요에 타격
이달 들어 주택가격 인하 건설업체 비중도 32% 달해
일부 전문가 "건설업체 주택공급 확대 정책 도입할 필요"

미국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의 향후 전망 기대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최근 발표한 9월 주택건설업체들이 내다보는 주택시장지수는 45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해 개선과 악화의 분기점인 50 아래로 떨어진 것도 5개월 만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가 정리한 시장 예상 중앙값은 50이었다.

주택시장지수는 작년 12월 31에서 올해 들어 7월 56으로 7개월간 꾸준하게 올랐다. 지난 8월에 50으로 올 들어 처음 떨어진 이후 이번 달 들어서도 더욱 꺾인 셈이다.

NAHB의 주택시장지수는 현재 주택시장에 대한 인식을 '좋음', '보통' 또는 '나쁨'으로 측정하는 지수로, 50을 웃돌면 사업 환경을 좋게 보고 있는 주택건설업체가 많다는 것이며 50 이하는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간주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구입 희망자들이 집을 사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NAHB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이 건설업체 시장지수와 수요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장기금리가 떨어질 때까지 주택 구입을 미루는 구매자가 늘고 있다"며, "건설업체들이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이 나라에서 집을 구하기 어렵게 만드는 위기 상황을 완화하고 주택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미디어에 주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가 2022년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했다. 2023년 8월 상순 이후에는 7% 이상으로 2002년 이래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번 달 지수 중, 향후 6개월간의 판매 예측을 나타내는 지수는 9월에 49로, 8월의 55에서 떨어졌다. 9월에 주택가격을 낮춘 건설업체 비중은 32%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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