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5.25~5.50%로 유지
점도표 통해 연내 1회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연준 매파적 기조 유지에...달러 가치 '상승'
유로 '절하', 파운드 및 엔화가치도 '하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절상됐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매파적 기조를 강화했고, 이에 달러는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21일 새벽 4시 55분 기준, 미국증시 마감 5분전)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59 달러로 0.17%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342 달러로 0.39%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8.19 엔으로 0.22%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36으로 0.15%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양일간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연준 이사회는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에도 오히려 달러의 가치는 높아졌는데, 이는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다수의 위원들이 여전히 지난 6월과 동일하게 5.50~5.75% 범위에서 올해 말 금리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지금보다 25bp(0.25%p) 더 높은 금리 수준으로, 연내 1회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

이에 토론토에 위치한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이것은 '일시정지(pause)'가 아닌 '건너뛰기(skip)' "라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연준 위원들은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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