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수 해양방출 이슈 속...8월 식료품 수출 41% 감소
중국향 수출 침체 겹쳐, 日 무역적자 2개월째 지속
8월 무역수지 9304억엔 적자...작년보단 66% 줄어

일본 도쿄 컨테이너 항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도쿄 컨테이너 항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무역적자가 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 속보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9304억엔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침체되면서, 민간기관의 예측보다 더 크게 밑돌았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2개월 연속 적자를 보인 가운데, 적자폭은 지난 7월 787억엔 보다 많아졌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66.7% 줄었다.

기업금융정보서비스 퀵(QUICK)이 사전에 조사한 예측 중간치는 6431억엔 적자였다. 자원 강세가 진정되면서 수입액이 줄어든 반면, 광물성 연료나 반도체 등 제조장치가 부진해 수출액도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과 관련해서는 수산물을 포함한 식료품이 141억엔으로 41.2% 줄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처리수 해양 방출에 반발해, 중국이 일본의 수산물 수입을 정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7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제조장치 수출규제를 강화한 조치에 발맞춰, 수출관리를 강화했다. 8월 일본의 반도체 등 제조장치의 중국에의 수출액은 0.9% 증가한 1113억엔이다. 수량 기준으로는 20.6% 감소했다.

8월 전체 수입은 8조9248억엔으로 17.8% 감소했다. 원유가 9773억엔으로 25.5% 줄었고, 액화천연가스(LNG)가 5007억엔으로 43.0% 줄었으며, 석탄이 4384억엔으로 48.6% 감소해 자원 관련이 하락했다.

원유는 달러 표시 가격이 배럴당 82.1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7.1% 떨어졌다. 엔화 가치로는 1 kL당 7만3467엔으로 23.2% 하락했다.

수입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1조9281억엔으로 12.1% 줄었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전산기기가 감소했다. 미국은 9673억엔으로 9.5% 줄었다. 의약품과 곡물류의 감소폭이 컸다.

수출은 전체 7조9943억엔으로 0.8% 줄었다. 반도체 등 제조장치는 2210억엔으로 36.3% 감소했다.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은 1조4350억엔으로 11.0% 감소했다. 철강, 광물성 연료, 전기 계측기기 등이 떨어졌다. 미국 수출은 1조6179억엔으로 5.1% 늘었다. 하이브리드차 등 자동차 수출이 5003억엔으로 51.0% 증가했다.

8월 한 달간 무역수지는 계절조정치로 5557억엔 적자였다. 수입이 전월 대비 2.1% 감소한 8조8235억엔, 수출이 1.7% 감소한 8조2678억엔였다. 적자폭은 7.4% 축소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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