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적 금리동결' 하루 뒤, 달러' 강세' 지속
이날 英 BOE도 기준금리 5.25%로 유지...파운드 가치는 '하락'
BOJ 금리 결정 하루 전...엔화환율 '하락', 유로가치는 '강보합'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전일 기준금리 동결에도 연내 1회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며 매파적 기조를 보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태도 여파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이날 역시나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잉글랜드은행(BOE)의 결정은 파운드 가치를 끌어내렸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65 달러로 0.04%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296 달러로 0.39%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47.48 엔으로 0.58%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1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35로 0.22%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12월부터 14회 연속 금리 인상을 이어오던 BOE의 이같은 결정은 파운드 가치를 하락시켰고, 반대로 달러 가치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했다.

앞서 하루 전 연준 이사회도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동결한 바 있다. 그러나 향후 금리정책과 관련해 매파적 입장을 내놨고, 시장은 이를 '매파적 금리동결'로 해석했다.

업데이트된 점도표에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지난 6월과 동일하게 5.50~5.75% 범위에서 올해 말 금리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금보다 25bp(0.25%p) 더 높은 금리 수준으로 연내 1회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또 그 이후에는 금리 인상 캠페인을 끝내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수정된 점도표 상 2024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지난 6월 대비 0.5%p 높아졌다.

한편,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하루 뒤인 금요일에는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한다고 CNBC는 덧붙였다. BOJ는 이번에도 초완화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시장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통화 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에 더욱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회의 결과를 앞두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상승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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