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20% 감원 풍문 소셜미디어에 나돌아
퀄컴, 대규모 감원은 부인하면서도 "구조조정 검토" 밝혀
퀄컴,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매출과 순익 크게 줄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

사진=퀄컴(Qualcomm) 트위터 캡처
사진=퀄컴(Qualcomm) 트위터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국 퀄컴이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중국 상하이 연구개발센터 인력 20% 감원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풍문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돌고 있다.

퀄컴은 지난 21일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에 보도 해명자료를 보내 "거시경제와 수요환경의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감안해 감원을 비롯해 구조조정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전하는 대규모 감원이나 사무실 폐쇄, 상하이를 떠난다는 풍문은 과장된 표현이며 중요한 성장기회와 업무 다원화에는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풍문이 쉽게 가라앉을지는 의문이다.

중국 언론 칩 뉴스는 "퀄컴의 이번 감원은 상하이 연구개발센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 법인 전체가 해당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퀄컴은 1994년 중국에 진출한 뒤 베이징, 상하이, 선전, 시안 4곳에 법인을 세웠고 베이징과 상하이에는 연구개발센터를 세웠다.

2016년 10월 선전에 혁신센터도 세웠다.

현재 퀄컴 중국법인 직원은 모두 5000명이다.

업계 인사는 칩 뉴스에 "퀄컴의 이번 감원의 주요 대상은 와이파이 부문이며, 50여명 전원이 감원될 것"이라며 "나머지 부문도 20%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퀄컴 중국법인 직원은 "일반 직원은 퇴직금이 N+4(재직근무연수에다 4개월치 월급을 더해주는 것, 예컨대 10년을 근무했다면 14개월치를 퇴직금으로 준다)이며, 계약직 직원은 N+7(재직근무연수에 7개월치 월급을 더해준다)을 퇴직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이번 감원은 퀄컴의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부이며, 올해 전체 25%를 감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퀄컴은 올해 2분기(자체 회계연도 2023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3% 줄어든 84억4000만 달러, 순익은 전년 대비 52% 줄어든 18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스마트폰 글로벌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아 퀄컴의 스마트폰 칩 판매는 25% 줄었다.

카운트 포인트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예측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5000만대로 전년 대비 6% 줄어들 것이며, 이는 지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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