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이후 고금리 장기화 우려 커져
3대 지수 4영업일째 '하락'...3월 이후 최악의 한주
美 정부 셧다운 우려도 커지며 증시에 압력
UAW와의 협상 진전 소식에...포드는 1.89%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또 하락했다. 금주 주요 이벤트였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이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고, 이에 미국증시는 이날까지 4영업일 연속 하락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963.84로 0.31% 낮아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320.06으로 0.23%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211.81로 0.09% 소폭 떨어졌다. 미국증시 마감 24분전만 해도 다우존스(-0.04%)는 약보합 수준이었지만 그 후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증시 마감 24분전만 해도 S&P500(+0.14%)과 나스닥(+0.35%)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후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3대 지수가 정규장 거래 막판에 급랭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3대 지수가 4일 연속 하락을 맞은 것은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이번 금리 결정을 '매파적 금리동결'로 해석, 고금리를 더 오래 지속할 수도 있다는 연준의 신호에 반응했기 때문인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수요일 양일간의 FOMC 회의를 마친 연준 이사회는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동결하긴 했지만, 향후 금리정책과 관련해서는 연내 1회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암시하며 매파적 기조를 유지한 바 있다.

이에 고금리에 취약한 기술주 중심으로 이뤄진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이번 주에 각각 3.6%, 2.9% 하락해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다우 지수도 주간 기준 1.9% 떨어졌다.

여기에, 추가 긴축 전망이 나온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해 증시에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번 주에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들 국채금리는 전일까지 치솟은 뒤 이날엔 하락세로 전환됐다.  

또 연방정부 셧다운에 대한 우려도 커지며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전일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휴회에 돌입했다.

한편, 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포드가 파업 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포드의 주가는 1.89% 상승한 채 마감했다고 CNBC는 밝혔다. 스텔란티스의 주가도 0.10% 올라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0.40% 떨어졌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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