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위원들 매파 발언 속 달러 가치 '상승'
보우먼·콜린스 "지표 진전 없으면 추가 금리인상도 가능"
금리 동결 직후 긴축 경고 줄줄이 이어지며 달러 강세 지속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금리 동결에도 매파적인 금리 전망을 내놓은 이후 외환시장에서는 여전히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며 이날에도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90 달러로 0.59%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208 달러로 0.27% 내렸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48.82 엔으로 0.30%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5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98로 0.37%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직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났는지 여부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경고했다. 지난 금요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와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별도의 행사 연설을 통해 "경제 지표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중앙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이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달러는 이날까지 대부분의 주요 상대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했다.

한편, 이제 시장의 초점은 오는 29일에 발표 예정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맞춰졌다고 CNBC는 밝혔다. 이는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추가 단서를 얻으려 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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