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환경지수 85.7, 5개월 연속 하락
3분기 경기도 축소 예상...경기 후퇴 우려 커져
고금리, 에너지 정책 불확실성 등 악재 수두룩

독일 대형마트. /사진=AP, 뉴시스
독일 대형마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독일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 IFO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9월 기업환경지수는 85.7로 전월의 85.8(개정치)보다 떨어졌다. 기업환경지수 저하는 5개월 연속이라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가 정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85.2)는 웃돌았다.

이 연구소 소장은 "독일 경제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IFO에 따르면 3분기는 경제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독일 경제는 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에 축소됐다. 다시 경기후퇴에 빠질 위험이 전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그룹 ING의 한 글로벌 책임자는 "독일의 기업, 정치인, 그리고 경제 전체가 보다 장기의 성장 억제기에 들어간다고 하는 생각에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표는 중국 경제가 아직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고, 고금리가 경제활동의 압력이 되는 점 이외에도 에너지 전환에 관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정세에 변화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9월 현황지수는 88.7로 전월 89.0에서 떨어졌다. 반면 기대지수는 전달 82.7에서 82.9로 소폭 회복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유럽 담당자는 매체를 통해 "독일 경제가 극도로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총생산(GDP)과의 상관관계가 큰 현황지수는, GDP가 전분기 대비 약 1% 감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 실질소득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공업·건설기업은 신규 수주 급감에 직면하기 때문에, 4분기 GDP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경기심리는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더 악화됐지만, 제조업과 무역업에서는 개선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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