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의 조기 개장 여부를 이달 안에는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2롯데월드의 안전에 대해 서울시가 최종 판단을 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제2롯데월드 저층부 프리오픈(사전개장)과 관련해 "안전에 대한 판단을 시민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서울시가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프리오픈이 본래 목적과 달리 롯데그룹에 홍보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진 주택정책실장과 일문일답 내용이다.

-기존에 서울시가 판단했을 때 안전하다고 했다. 어떤 의미인가. 기존과 차별화되는 부문이 있나.

"제2롯데월드에 대한 시민의 궁금증과 불안이 남아 있어 개방을 해서 사회적 공론화를 해보겠다는 차원이다. 세월호 이후 최고의 가치가 안전이 됐다. 관련 부서가 안전점검을 했지만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검토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서울시가 보는 시민 반응은.

"새로운 것이 들어섰기 때문에 호기심 어린 눈길이다. 안전을 시민 눈높이에서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좀 더 바라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 확인 통로를 보강했다."

-시민 의견 취합 결과 과반수가 조기개장은 안된다고 하면 어찌 하나. 시민의 역할은 무엇이고 시민이 의견을 제시할 때 어떻게 반영되나.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인가.

"안전을 시민의 손에 맡기는 것은 아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보겠다는 의미다. 행정을 공개하는 정도 효과다. 시민의 의견을 정량화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시민 반응에 대해서는 언론 등 여러 경로로 수렴 중이다. 그것이 최종 판단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칠지는 지금 상황에서는 예단할 수 없다."

-롯데그룹이 설문을 받고 있나. 여론 호도 가능성은. 방지대책은 있나.

"홍보보다는 안전에 더 방점을 주도록 어제 협의를 했다. 오늘 오후까지는 시행될 것이다. 설문은 롯데그룹이 스스로 해보겠다고 한 것이다. 서울시가 전문가 도움을 받아 최종 판단을 해야 할 문제다."

-9월 안에는 모든 것이 마무리되나. 

"그렇다."

-전문가가 이미 점검을 했다. 프리오픈은 여론 형성을 위한 것 아닌가.

"보안사항이 적정하다고 했음에도 시민이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있다. 시민에게 직접 체험을 해보라는 의미다. 그와 별도로 안전은 시와 전문가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프리오픈 이전과 비교할 때 추가된 전문가와 장비가 있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지난번에 했던 것을 보완해서 종합적으로 총체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보겠다. 석촌호수는 서울시와 롯데그룹이 전문가 용역을 진행 중인데 그 부분을 롯데 주변으로 더 집중해서 같이 살펴보겠다."

-시민이 조기개장에 긍정적이지만 서울시와 전문가가 불허했을 때 법적 분쟁 소지는 없나.

"법적 문제는 없다고 본다. 사전에 법률 검토를 했다. 제2롯데월드는 우리 역사상 유례없는 초고층 건물이다. 건축물 안전뿐 만 아니라 제3자, 일반 시민의 안전도 중요하다. 그걸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충분히 거치는 것이므로 법적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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