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비슷한 200명, 노광장비 운용 등 핵심 인력 뽑는다
ASML 중국 진출 23년 만에 직원 1600여명, 16개 사무소 운영
중 전문가, "방대한 중국 시장에 대한 믿음 반영" 강조

ASML 네덜란드 본사. /사진=AP, 뉴시스
ASML 네덜란드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지난 26일 중국 전문 인력 채용에 착수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회사 측은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200명으로 주로 노광장비 운용 핵심 인력 등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샹리강 베이징 정보통신소비연맹 이사장은 글로벌 타임스에 "ASML이 결정적인 시기에 인력을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겠다는 것은 방대한 중국 시장에 대한 믿음과 중국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정 장비 판매가 앞으로 막힌다 해도 이미 중국에 판매한 노광장비를 운영하려면 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수출통제 규정에 따르면 ASML은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출하하려면 반드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ASML은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212억 유로(약 30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중국에는 해마다 평균 80대씩 극자외선(EUV)보다 한 단계 낮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팔았고,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ASML은 2000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23년 만에 직원 1600명, 16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