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가치, 독일 경제지표 부진 영향 겹쳐 연일 약세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5.144%로 올라가
美 국채금리 상승 속, 엔화환율 149엔 대로 높아져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또 다시 상승했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가능성 속에 달러화 가치는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5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513달러로 0.56%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 규모인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 영향이 겹쳤다. 독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연속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최근 밝힌 바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144달러로 전장 대비 0.12%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9.58엔으로 0.34%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엔화 가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5분 현재 106.337로 전일 대비 0.38%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 때 106.486을 터치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같은 시각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144%로 전일 대비 0.067%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520%로 0.057%포인트 올라갔다.

CNBC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자신도 그 가운데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25일(현지시간) 추가금리 인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 속에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3분 현재) 혼조세로 움직이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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