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축주택 판매 8.7% 감소...1년 만에 하락폭 '최대'
美 30년물 주택담보대출 금리 7%대 고공행진 여파
8월 신축주택 재고 물량도 크게 늘어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이 고금리로 인해 매매 거래가 압박을 크게 받고 있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미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8월의 신축 단독주택 판매 건수(계절 조정 완료)는 연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8.7% 감소한 67만5000 채로 조사됐다. 미국의 30년물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시장 예상치(70만 채) 보다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전월 대비 하락폭은 2022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고공행진이 수요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지난 7월 판매 건수는 71만4000채에서 73만9000채로 상향, 최종 조정됐다. 8월의 전년 동월 대비는 5.8% 증가였다.

미국 연방주택금융기관(프레디맥)의 데이터에 따르면 수요가 많은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주 7.19%로 2001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역별 판매 건수는 서부, 중서부, 남부에서 감소한 반면, 북동부에서는 증가했다. 기존 주택 매물 재고 부족을 배경으로 신축 주택 판매 수요는 여전히 왕성하지만, 최근들어서는 대출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신규 구입에 장애물 문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8월 판매가격 중앙값은 43만3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했다.

8월 말 현재 신축주택 재고 물량은 43만6000채로 7월 43만1000채에서 증가했다. 8월의 판매 속도에 근거한 재고의 매매소화 기간은 7.8개월이다. 전달은 7.0개월이었다.

한편, 기존 주택 매매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지난 8월 기존 주택 매매거래건수(계절 조정치)는 연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한 404만 채였다. 410만 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고 미디어들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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