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가치, 독일 경제지표 부진 영향 속 장중 상승폭 반납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5.050%로 하락
엔화환율은 149엔 대로 올라가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던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한 데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다소 완화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2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566달러로 전장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이날 장 초반에는 0.3%대 상승했지만 독일경제 둔화 우려 속에 오름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189달러로 0.11%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9.48엔으로 0.11%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5분 현재 105.930으로 전일 대비 0.01%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이날 같은 시각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050%로 전일 대비 0.021%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565%로 0.037%포인트 내려갔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0.2% 상승보다 둔화된 수치다. 8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물가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를 높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은 적절했으며 향후 더 많은 통화 정책 변화가 필요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도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 속에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33분 현재) 하락하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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