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분기 GDP, 코로나 전 1.8% 웃돌아 ... 전기 대비 0.2% 증가
영국 경제, 유로존 탈퇴 속 프랑스-독일 보다는 호전
영국 경제, 그러나 프-독 제외한 다른 G7 국가보다는 부진
총선 앞두고 영국 경제 논란...금리인상 여파 따른 침체 우려 여전

영국 런던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경제가 예상외로 소폭 상승한 모습을 나타냈다.

영국 국립통계국(ONS)이 최근 발표한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기 대비 0.2% 증가해, 속보치와 다르지 않았으며, 시장 예상과도 일치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1.8% 웃돌았으며, 0.2% 밑돌것으로 보았던 지난 8월 발표한 가장 최근 추계치 보다 상향 조정됐다.

ONS는 지난 9월초, 2021년 4분기의 경제에 대해 2019년의 4분기 대비 0.6% 확대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기존 1.2% 축소에서 플러스로 바꾼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상향조정도 사전에 예정돼 있었다.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은 "영국 경제가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것과 같은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를 의문시하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이 이번 통계로 다시 증명됐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1.8%라는 영국 경제의 회복 속도는 프랑스의 1.7%, 독일의 0.2%를 웃돌고 있지만, 미국의 6.1% 및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대비는 밑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유럽연합(EU) 이탈을 거친 영국의 상대적 경제 실적은 내년 총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회복으로, 독일과 프랑스를 제외한 G7 국가에 뒤처지고 있다는 전체적인 이미지는 변하지 않고 있다. 나아가, 금리 인상에 의한 경기 억제 효과는 아직 완전히 파급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올 상반기 영국 경제는 우리 예상보다 약간 바닥을 확인했지만, 다른 지표들은 경기 감속을 시사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에 따라 경기침체에 돌입할 위험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2분기 경상적자는 253억 파운드(310억 달러)로 예상 외로 급증했다. 지난 1분기 경상적자는 50억 파운드 가까이 상향 조정돼, 151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2분기 경상적자의 GDP 대비는 3.7%로 1년 만에 높은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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