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소비자심리 얼어붙어...기조 판단도 하락

일본 도쿄 시부야.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부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9월, 일본 소비 동향 조사에서 소비자심리가 두 달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실시한 최근 9월의 소비 동향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2인 이상 가구, 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악화된 35.2였다. 2개월 연속 전월과 비교해 하락했다. 생필품 등 고물가로 소비자심리가 얼어붙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조사 기간은 9월 6~20일로, 내각부는 소비자심리의 기조 판단을 '개선을 향한 움직임이 보인다'에서  '개선을 향한 움직임에 답보상태가 보여진다'로 하향 조정했다. 기조 판단을 내린 것은 2022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8월부터 두 달 연속 지수를 구성하는 4개 항목 모두 하락했다. '고용환경' 하락폭이 가장 컸다. 1.6%포인트 낮은 41.1를 기록했다.

'내구소비재 매수시 판단'은 1.0%포인트 낮은 29.0이었고 '생활'은 0.9%포인트 낮은 32.0이었다.  '소득 증가율'은 0.3%포인트 낮아져 38.7을 나타냈다.

물가전망조사에서는, 1년 뒤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답한 2인 이상 가구의 비율은 전월대비 제자리걸음인 93.7%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최근 일본 소비자물가는 꾸준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달 말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020년=100)는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가 105.7로,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과 휘발유 등이 밀어 올려 상승률은 12개월 연속 3% 이상으로 추이를 보였다고 이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