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도시 신규 분양가 전월 대비 0.05% 올라
부동산 부양책에다 부동산 대목 맞물려
기존 주택 가격은 17개월 연속 전월 대비 내려
전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부진
9월말 현재 100대 개발상 판매액 전년 대비 10.3% 줄어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이 잇따라 쏟아진 데다 가을철 부동산 대목이라는 계절적 영향이 맞물려 9월 신규 주택 분양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국지수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100대 도시를 대상으로 부동산 가격을 조사한 결과 9월 신규 주택 분양가는 평균 ㎡당 1만6200위안(약 301만원)으로 8월보다 0.05% 올랐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계속된 전달 대비 내림세가 끝났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신규 주택 분양가가 전달보다 내린 곳은 전체 100대 도시 중 30개를 기록했다.

반면 100대 도시 9월 기존주택 가격은 ㎡당 1만5500위안(284만원)으로 8월보다 0.44% 내렸다. 17개월 연속 하락세로 낙폭은 전달 대비 0.06% 포인트 더 확대했다.

기존 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내린 곳은 전체 100개 도시 중에서 99개였다.

중국지수연구원은 "모기지 완화가 전국적으로 이뤄진 데다 정부가 주택 구매 제한까지 풀면서 기존주택이 매물로 많이 나와 100대 도시 기존주택 가격이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전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부진했다.

중국지수연구원은 "지난달 30일 현재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판매액은 4조8000억위안(약 89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고, 하락 폭은 8월보다 1.7% 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지수연구원은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분양대금 1차 납입금 비율을 줄이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낮추는 한편 관련 세금과 수수료를 깎아주고 1선 도시 근교와 2선 도시(성의 성도) 도심 지역 주택 구매 제한을 더욱 완화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명보는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부동산 개발업체의 경영난 해소도 건의하면서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 4분기에는 1선 도시 부동산 시장부터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고, 반면 2선 도시와 3선, 4선 도시는 시장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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