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위기 모면 vs 美국채금리 급등...호재와 악재 혼재
셧다운 위기 모면 속 대형기술주 활짝, 나스닥 지수 상승
미국 국채금리 급등 속 러셀2000 급락, S&P 유틸리티 '폭락'
호-악재 충돌 속 빅테크주 웃고 중소형주 울어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는 예상치 하회...주가는 소폭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들이 활짝 웃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급락해 대조를 보였다. 미국정부 셧다운 모면은 증시에 호재였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악재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433.35로 0.2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88.39로 0.0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307.77로 0.67%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56.82로 1.58%나 떨어지며 급락했다. 

이날 시장에선 호-악재가 혼재됐다. 미국 의회의 임시 예산안 처리로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45일 뒤로 미뤄진 것은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지만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4.69%로 직전 거래일의 4.57% 대비 무려 2.63%나 높아지며 2007년 10월 15일 이후 최고치 터치)가 크게 치솟은 것은 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미국 전기차를 대표하는 테슬라는 3분기에 차량 43만5059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0.55% 상승하며 선방했다. 이같은 3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2분기의 46만6140대 및 월가 예상치(46만1640대)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해소 속에 애플(+1.48%) 메타(+2.20%) 알파벳A(+2.53%) 아마존(+1.84%) 마이크로소프트(+1.92%) 등 소위 빅테크 종목들이 껑충 오르며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상승은 다우존스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반면 미국 국채금리 급등 및 그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속에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급락하며 연간 기준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S&P 유틸리티 섹터는 고금리 우려 속에 285.09로 4.72%나 폭락, 3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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