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지원정책 속 용도 전환 두배 급증
오피스 빌딩 시장 침체 속 용도 전환 늘어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오피스 빌딩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용도 전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회사 CBRE에 따르면 올해 미국 사무실 빌딩 용도 전환은 주 정부와 지방 정부의 인센티브 증가와 기타 지원으로 탄력을 받으면서, 최근 연평균 두 배 이상으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월드프라퍼티저녈이 인용, 보도했다.

CBRE가 2016년 이후 미국 주요 도시의 사무실 전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0건에 가까운 프로젝트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완료된 연평균 41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CBRE가 추적하는 40개의 미국 시장에 걸쳐 6000만 평방피트의 오피스 전환이 계획되거나 진행 중이며, 이는 전체 미국 오피스 재고물량의 1.4%를 차지하며, 이는 지난해 4분기의 1.2%보다 증가한 기록이다.

올해 사무실 용도 전환의 절반 가까이(48%)가 다세대 임대주택 주거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며, 사무실을 복합 용도로 전환하는 사례는 더욱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면서, 2022년 4분기 7%에서 18%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무실을 생명과학 연구실로 전환하는 경우는 지난해 4분기 28%에서 현재 19%로 축소됐다.

최근 뉴욕과 시카고 등 주요 도시들은 재정적으로 더 효율적인 전환을 위해 용도지정법을 개정하고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사무실 건물을 저렴한 주택 또는 배출가스 제로 주택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무실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것은 많은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라고 CBRE의 한 전문가는 미디어에 피력했다. "주 정부와 지방 정부가 그 프로젝트를 지원할 때, 이는 개발자들에게 그 과정을 더 재정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셈이다. 용도 전환 증가 추세는, 사무실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는 업무 스타일의 변화에 영향을 받은 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평균보다 높은 전환율을 진행하는 시장들은 일반적으로 공실률이 높고 오래된 사무실 건물이 더 많았던 곳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용도 전환 대상 사무실 재고 중 클리블랜드가 가장 높은 비율(총 재고물량의 11%)을 차지하고 있다. 보스턴은 사무실 재고물량의 3%인 610만 평방피트로 가장 넓은 용도 전환 면적을 나타냈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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