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ADP 민간고용, 전월比 절반 수준 증가
예상치도 큰 폭 하회...달러 가치 '하락'
전일 日 시장개입 추측 불러왔던 엔화환율은 '보합권'
달러 절하 속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이날 공개된 새로운 노동시장 지표를 소화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13 달러로 0.44%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146 달러로 0.57%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9.06 엔으로 0.03% 소폭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살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4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72로 0.26% 내렸다.

이날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전월 대비 9월 민간 고용이 8만 9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16만건 증가를 매우 큰 폭으로 하회했을 뿐 아니라 8월의 18만건 증가에서 절반 이상 크게 줄어든 수치로,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만 8만 1000건의 일자리가 늘어나 9월 증가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ADP는 연간 임금 증가율은 5.9%로 둔화돼 12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ADP의 이같은 보고서는 하루 전에 발표된 8월 구인건수 전월 대비 깜짝 증가 데이터와는 달리 노동시장 둔화 신호를 보여주며 이날 달러의 가치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 화요일 미국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8월 구인 건수가 961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69만 건 증가한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880만 건도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전일 달러 가치의 상승을 이끈 바 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일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50 엔을 넘어선 뒤 다시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일본 외환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온 이후, 이날엔 보합권에서 약간만 움직였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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