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고용 지표 둔화...유가, 달러가치, 국채금리 '하락'
유가, 5%나 폭락하며 한달래 최저치 기록
유가 폭락 속 달러가치와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 전환
달러가치, 그간 고공행진 후 이날엔 숨고르기
국채금리, 전일 16년래 최고치 기록후 하락 전환
국채금리 하락 속 미국증시는 상승세로 마감
위험자산 미국증시 상승 속 안전자산인 금, 은값 하락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4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국제 금값과 은값, 구릿값이 모두 하락했다. 달러가치도 떨어졌다. 미국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폭락했다. 뉴욕증시만 상승했다. 미국 9월 민간고용지표 둔화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2분 기준 12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1838.50으로 0.16% 하락했다. 12월물 국제 은값은 t온스당 21.21 달러로 0.80% 하락했다. 12월물 국제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58.40 달러로 1.02%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5일 새벽 4시 5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70으로 0.28% 하락했다. 이날(한국시각 5일 새벽 5시 2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73%로 전일의 4.80% 대비 1.52% 낮아졌고 2년물 국채금리도 5.05%로 전일의 5.15% 대비 1.91% 낮아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3분 기준 11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84.76 달러로 5.01%나 폭락했다. 유가는 사우디, 러시아 등의 감산 고수 속에서도 한달래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수요 악화 이슈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0.39%) 나스닥(+1.35%) S&P500(+0.81%) 러셀2000(+0.11%) 등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4대 지수는 상승세로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유가는 그간의 고공행진을 뒤로하고 폭락했다. 유가 폭락 속에 달러가치와 미국 국채금리도 최근 고공행진 후 이날엔 하락세로 전환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 기록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 전환 속에 뉴욕증시는 전일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 상승 속에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값과 은값은 이날 달러가치 절하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이날엔 미국의 민간고용지표 둔화 속에 이같은 흐름들이 전개됐다.

한편 민간 노동시장 조사 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이날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9월 미국 민간 고용이 8만9000건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16만건 증가)는 물론 전월 증가치(18만건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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