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앞두고 달러 가치 '하락'
美 10년물 국채금리도 '하락', 16년만 최고치서 물러나
달러 약세에...유로 · 파운드 · 엔화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엔 미국 국채금리 하락 속에 달러의 가치도 낮아짐에 따라 주요 상대 통화들은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46 달러로 0.40%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192 달러로 0.47%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8.45 엔으로 0.45%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5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37로 0.40% 내렸다.

한편 이번주 초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의 추후 긴축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오는 6일에 있을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발표를 기다리면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8월의 18만 7000건 증가 대비 줄어든 17만 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9월 실업률은 8월의 3.8%에서 소폭 하락한 3.7%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조사했다.

이같은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현재 76%의 확률로 연준의 11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한 달 전 55%의 가능성에서 눈에 띄게 높아진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냉각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이날 달러와 함께 하락해 이번주 초에 도달했던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에서는 물러났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한국시각 6일 새벽 5시 2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72%로 전일의 4.74% 대비 0.39%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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