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농업 고용보고서 하루 전, 3대 지수 '약보합'
주요 노동시장 지표 앞두고 투자자 관망세 짙어져
美 실업수당 청구, 예상 거의 부합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
美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해 16년만 최고치서 물러나
몰슨쿠어스·몬덜리즈·크로락스 등 필수소비주 '뚝'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후 긴축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하루 뒤인 6일에 발표되는 주요 노동시장 지표인 미국 노동부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였고, 이에 증시는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119.57로 0.03% 소폭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258.19로 0.13% 약간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219.83으로 0.12% 살짝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 대비 2000건 증가한 20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 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치다. 다만, 실업수당 청구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의 냉각과 함께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나기를 바라는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겼다.

이같은 가운데, 하루 뒤인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8월의 18만 7000건 증가 대비 줄어든 17만 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9월 실업률은 8월의 3.8%에서 소폭 하락한 3.7%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조사했다.

이날엔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주요 노동시장 지표를 기다리며 하락해, 이번주 초에 4.80%를 넘어서며 도달했던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에서 물러났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한국시각 6일 새벽 5시 2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72%로 전일의 4.74% 대비 0.39% 낮아졌다.

한편,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서는 몰슨 쿠어스 베버리지의 주가가 6.30%나 하락하고, 몬덜리즈 인터내셔널(-5.26%)과 크로락스(-5.23%)의 주가도 5% 넘게 빠지는 등 필수소비주들이 시장을 끌어내리는데 앞장섰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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