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하루 면세 매출액, 종전 평균 대비 40% 늘어
백화점 매출액, 국내외 고객 증가 영향 호조세 지속
럭셔리 브랜드, 보석 등 고가품 인기도 높아져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백화점 업계가 최근 들어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미쓰코시이세탄 홀딩스 등 백화점 대기업 5사가 최근 발표한 9월의 기존점 매출액(속보치)은, 전사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조가 이어지는 럭셔리 브랜드와 보석 등 고가품이 늘고 있다. 일본 내 고객과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고객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5개 회사 모두, 매출 증가세 기조가 전월에 이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에이치 투오 리테일링 그룹의 한큐 한신백화점은 26.2%, 미쓰코시 이세탄은 21.8% 각각 증가했다. 제이프론트 리테일링 그룹의 다이마루마쓰자카야 백화점이 17.4% 늘었다. 다카시마야는 12.8%, 미국 투자 펀드의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자회사가 된 소고세이부는 3.5% 각각 증가했다.

다카시마야에서는 가방과 신발을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22.7% 증가했다. 이세탄 신주쿠 본점(도쿄 신주쿠)에서는 고객 행사 등의 영향으로 핸드백 매출이 45% 늘어났다. 한큐 본점(오사카시)에서도 100만엔 이상의 고액품이 약 40% 증가했다.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예년에는 움직임이 둔화되는 여름용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소고세이부에서는 양산이 2.2배, 선글라스가 1.6배 매출을 기록했다. 다카시마야에서도 양산이 80%, 선글라스는 40%, 모자는 20% 각각 증가했다. 미쓰코시 이세탄에서는 경량 재킷 등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코트나 쇼트 부츠 등 가을 상품의 판매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 매출액은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 백화점이 4.7배, 다카시마야는 3.4배였다. 미쓰코시 이세탄과 소고세이부는 2.8배였다. 엔화가치 약세에 힘입어 인기를 끄는 럭셔리 브랜드에 화장품도 활발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6일)까지 국경절을 포함한 황금연휴에 들어갔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 백화점에서는 9월 29~30일의 하루 평균 면세 매출액이 9월 1~28일의 평균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하는 등, 이미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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