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수산물 수입 · 대일 관광 타격 경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본의 일방적인 행동 단호히 반대" 비난
베이징 일식당, 오염수 우려로 손님 없어 한산
일본 수산물 대중 수출 전년비 67% 급감
중국 전문가 "일본, 판도라 상자 열었다" 지적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AP, 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일본이 지난 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추가로 방류하자 중국 외교부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일본의 일방적인 행동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이웃 나라와 성실하게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해당 매체에 "일본의 무책임한 행동이 일본의 국제적 명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일본의 대중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며, 일본에 대한 중국인들의 여행을 줄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에 "일본은 오염수 방류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면서 "일본 수산업이 받는 타격은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이 앞으로 계속 오염수 방류를 한다면 국제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일본의 수산물 수출은 망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세관 당국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지난 8월24일부터 일본산 모든 수산물의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지난해 8월 대비 67.6% 줄어든 2044만달러에 머물렀고, 지난 7월에는 전년 대비 28.5% 줄어든 바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중 베이징 대다수 식당은 손님들로 북적거렸지만, 일부 일식당은 오염수 방류의 영향으로 텅텅 비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 기자가 지난 4일 베이징 솔라나 쇼핑몰을 찾았을 때 2곳의 일식당에는 손님이 전혀 없었다.

식당 종업원은 기자에게 "연휴 기간 중 손님들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이 오염수 방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는 일본의 수산물 수출에 타격을 입힌 것은 물론 중국 관광객의 일본 여행 열기에도 찬물을 끼얹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국경절 연휴에 앞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일본 여행을 대거 취소한 바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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