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융합연구 과제 허리띠 졸라매기, 신규과제 계획은 無"
정필모 의원 "융합연구 활성화해도 부족할 판에 퇴보시켜"

사진=정필모 의원실
사진=정필모 의원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정필모 국회의원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대표 사업인 융합연구사업 예산이 35% 이상 줄면서 기존 과제 규모가 대폭 줄고 신규과제 지원은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이날 NST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20억 원이었던 융합연구사업 예산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530억 원만 반영돼 290억 원 가까이 삭감됐다. 융합연구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된 NST 주요 사업으로 출연연 간 학문 ·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연구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 선도 사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2022년 NST 성과보고서를 보면, 융합연구사업은 1565억 원에 달하는 면역치료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고, 지난해 산학연 참여 인력만 3만여 명에 달했다. 특히 출연연 융합연구 과제는 과기정통부의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지난해까지 16건이 최우수 · 우수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이차전지 핵심기술 개발,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인공지능플랫폼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정필모 의원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융합연구사업은 국가 R&D 예산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면서 "신규과제 지원 예산은 아예 편성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융합연구사업은 출연연의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내는 사업인데도 과기정통부가 출연연 융합연구에 더 많은 지원을 쏟기는커녕 완전히 후퇴시키려고 하고 있다"면서 "과기정통부는 기존 융합연구사업 예산을 삭감하고 그 대신 본 사업과 관련 없는 글로벌전략연구단사업에 1000억 원이나 졸속 편성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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