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호조에도 임금상승 압력 약화 기대감 반영
유로화 가치, 독일 경제지표 호조 속 강세 전환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5.079%로 높아져
美 국채금리 상승 속, 엔화환율 149엔 대 등락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임금상승 압력은 누그러졌다는 평가 속에 달러화 가치는 고개를 숙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594달러로 전장 대비 0.42%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전됐다는 소식도 유로화 가치 상승을 거들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249달러로 0.47%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9.31엔으로 0.11%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엔화 가치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0분 현재 105.777로 전일 대비 0.27% 하락했다. 이번주 들어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일 106.719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4일부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079%로 전일 대비 0.054%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784%로 0.070%포인트 올라갔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명 증가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전월(22만7000명) 대비로도 10만명 이상 많았다. 다만 9월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2% 각각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연준의 추가긴축보다는 임금상승에 따른 2차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3분 현재) 상승하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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