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고용 33만6천명,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아
9월 임금상승률은 완만, 인플레 우려 완화에 무게 실려
S&P500, 주간 기준 0.5% 상승하며 마이너스 행진 마감
美 국채금리 2년물 · 10년물 동반 상승, 달러가치는 하락
주요 기술주, 테슬라 · 엔비디아 · 애플 등 일제히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9월 고용지표 호조 소식 속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세로 돌아섰고 막판에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보다는 임금 상승률이 완만했다는 분석에 무게감이 실리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87% 상승한 3만3407.58,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8% 상승한 4308.50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 뛰어오른 1만3431.34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0.78% 상승한 1745.05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는 0.3%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5%, 1.6% 상승했다"면서 "특히 S&P500은 이번 주에 상승하며 4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명 증가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전월(22만7000명) 대비로도 10만명 이상 많았다.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추가긴축 부담 속에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9월 임금 상승률이 완만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9월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2% 각각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연준의 추가긴축보다는 임금상승에 따른 2차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감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소식 속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5.079%로 0.054%포인트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93%로 0.079%포인트 올라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5.862로 0.19%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0.18%), 엔비디아(+2.40%), 애플(+1.48%), 아마존(+1.59%), 마이크로소프트(+2.47%) 등이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보잉(+0.57%), 캐터필러(+2.04%), 월트디즈니(+2.60%) 등이 상승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는 필수소비재(-0.54%)의 하락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테크놀로지(+1.8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93%), 산업재(+1.34%), 유틸리티(+1.39%), 의료(+1.03%), 금융(+0.82%) 등이 상승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제너럴모터스(+2.11%), 씨티그룹(+2.12%), 캐터필러(+2.09%)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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