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매매 신규계약, 작년보다 크게 줄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고공행진, 수요 저하로 이어져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이 고금리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매매거래의 침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지난 8월 주택매매 신규계약(펜딩) 건수는 전월 대비 7.1% 감소했고 1년 전보다 18.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펜딩 매매는 구매 계약이 체결되었지만, 아직 잔금을 마감되지 않은 주택거래를 지칭하며, 기존 주택매매 거래 건수를 1~2개월 정도 앞서 보여주는 데이터이다.

전미 4개 지역 모두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고, 서부가 21.4%로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중서부가 19.1%, 북동부 18.2%, 남부 17.6%로 그 뒤를 이어 각각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도 4개 지역 모두 계약 감소폭이 컸다. 남부지역이 9.1%로 가장 컸고, 서부지역이 7.7% 감소했다. 중서부지역이 7.0% 감소했고, 북동부지역이 0.9%로 가장 적었다.

미국의 8월 펜딩주택매매지수는 71.8이었고, 7월의 매매지수는 77.3으로 수정, 최종 확정됐다.

8월의 펜딩주택매매지수는 17개월 연속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00 수준은 2001년 거래 활동 기준이며 연간 500만 건 이상의 기존 주택매매와 일치한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8월의 신축 단독주택 판매 건수(계절 조정 완료)는 연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8.7% 감소한 67만5000채를 기록했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시장 예상치(70만 채) 보다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미디어들이 보도한 바 있다.

전월 대비 하락폭은 2022년 9월 이후 가장 컸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고공행진이 수요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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