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를 임금 증가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지속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직장인들의 실직적인 임금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지난 8월의 매월 근로 통계 조사(속보, 종업원 5인 이상의 사업장)에 의하면, 1인당 임금은 물가를 고려한 실질적인 면에서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마이너스는 17개월 연속이다. 지난 7월보다 감소폭은 0.2%포인트 줄었지만 고물가를 임금 증가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1인당 현금급여 총액은 일반 근로자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36만6845엔이었다. 파트타임 근로자는 2.9% 증가한 10만3312엔이었다.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내 급여(기본 급여와 기본 수당)'는 1.6% 증가해 임금 인상 효과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실질임금을 산출하는 지표가 되는 물가(주택 월세 환산분 제외) 상승률은 2022년 7월 이후 3%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임금은 줄어든 상태다.

현금급여 총액을 업종별로 보면 광업•채석업이 전년 동월 대비 17.4% 감소하며 크게 떨어졌다. 금융, 보험업과 부동산업 등은 6% 가까이 올랐다.

초과 근로 수당 등 '소정외 급여'는 1% 증가한 1만8619엔이었다. 상여금 등 특별히 지급된 급여는 5.4% 감소한 1만2618엔을 기록했다. 후생노동성은 "매년 8월은 변동폭이 크고, 시기를 앞당겨 지불하는 경향도 있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1인 평균 지난 8월 총 실근로시간은 132.3시간으로 전년 8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취업 형태별로는 일반 근로자가 0.3% 증가한 157.3시간, 파트타임 근로자가 0.4% 감소한 79시간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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