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전그룹 소속 지질학자, 국제광물협회 인증받아
니오브, 효율 높은 배터리 생산에 결정적 역할
中,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니오브 자급자족 가능성 커져

희토류 그래픽=뉴시스
희토류 그래픽=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원전그룹(CNCC)은 베이징지질연구원 거샹쿤 연구원 등이 발견한 새로운 희귀금속이 국제 광물협회 신물질 명명·분류위원회의 정식 인증을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중국 북부 세계 최대 희토류 금속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는 네이멍구 바오터우 바이윈 어보 광산에서 지질학자들이 발견한 희귀금속은 '니오보바오타이트'라는 이름이 붙었고, 니오브(niobium, 화학기호 Nb)를 비롯해 바륨, 티타늄, 철광석, 염화물로 이뤄졌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특히 니오브는 전기 저항이 0인 저온의 초전도체로 가볍고 강도가 높은 철강 생산을 비롯해 MRI 생산 등 각종 산업 분야에 두루 쓰이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안토니오 네토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는 SCMP에 "이번 신형 희귀금속 발견은 중국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철강 생산에 사용하는 니오브 광물 대부분을 중국은 수입에 의존했던 만큼 앞으로 니오브 자급자족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네토 교수는 "니오브에 기반을 둔 배터리는 전통적인 리튬 배터리보다 수명은 10배 이상 길고 리튬 배터리와 달리 불붙을 수 있는 액체 전해질이 없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첨단 2D 재료센터 소장이기도 한 그는 "니오브 배터리는 10분 만에 충전할 수 있어 충전에만 몇시간이 걸리는 리튬 배터리보다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니오브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은 브라질로 글로벌 생산량의 89%를 차지하고 있고, 캐나다가 전체 8%로 뒤를 잇고 있다고 SCMP가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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