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택담보대출 수요, 전주 대비 6%나 감소
지난주 모기지 금리 큰 폭 상승하면서 수요 격감
주택담보대출 신청 정지 수준, 1996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고금리로 인해 얼어붙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계절조정지수에 따르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일반 대출인 경우(대출 잔액 72만6200달러 이하)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계약금리는 7.41%에서 7.53%로 높아졌다. 1년 전 같은 주엔 6.75%였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전주 대비 6% 감소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조엘 칸 MBA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을 시장이 소화해 나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주 계속해서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정지되는 모습으로,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주택대출 중 리파이낸싱(재융자) 신청은 한 주 동안 7% 감소했고 1년 전 같은 주에 비해서는 11% 감소했다. 재융자 신청은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 신청의 3분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여러 차례 기록했을 때, 재융자 수요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신청의 약 4분의 3을 차지했다.

주택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한 주 동안 6% 감소했고 1년 전 같은 주에 비해서는 22% 감소했다.

이 전문가는 "이자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잠재적인 주택 구입자가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구매 시장 활동이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되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그는 또한 변동금리형 모기지(ARM) 신청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ARM은 금리가 다소 낮았던 약 한 달 전의 6.7%보다 증가한 8%의 신청 비율을 차지했다. ARM은 보통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보통 5년 또는 10년의 단기로 고정된 후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한 금융관련 미디어(모기지 뉴스 데일리)가 매일 실시한 별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30년 만기 고정금리의 평균 상승률은 더욱 높아져 지난주 중에는 7.72%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에 반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정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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