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응급관리부 "올해 자연재해는 심각하고 엄중했다" 강조
홍수, 태풍, 지질재해, 가뭄 등으로 499명 사망·실종
8911만명 피해, 농경지 971만 ㏊ 피해

지난 8월 중국 허베이성 폭우 상황. /사진=AP, 뉴시스
지난 8월 중국 허베이성 폭우 상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올 들어 9월 말 현재 중국이 자연재해로 입은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428억7000만 달러(약 58조 원)를 기록했다고 응급관리부가 지난 8일 발표했다.

응급관리부는 지난 9개월 동안 자연재해로 8911만888명이 피해를 입었고, 49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덧붙였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응급관리부는 "올해 자연재해 상황은 엄중하고 복잡했다"면서 "홍수, 가뭄, 태풍, 지질 재해를 중심으로 저온 냉동과 눈 피해, 지진, 황사, 산불 등이 다양하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연 재해로 지난 9개월 동안 긴급 대피한 인원은 275만명이었고, 집 11만8000채가 완전히 무너졌으며, 농작물 피해면적은 971만4000ha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5년과 비교하면 화북지방, 동북지방이 자연 재해 피해가 심했고 반면 서남지방과 서북지방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가벼웠다.

올 들어 9월 말 현재 극단적인 폭우는 35건이 발생했고 누적 강우량은 534mm였다.

폭우가 내리는 과정에서 국지적인 산사태 피해가 일어났다는 점이 올해 자연재해 특징이라고  응읍관리부는 분석했다.

지진 활동과 산불 발생은 다소 누그러졌다.

올 들어 9월 말 현재 진도 4 이상 지진은 59번 일어나 예년에 비하면 적게 발생했다. 지진의 직접적 경제 손실도 6억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산불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9개월 동안 308건이 일어나 지난해 동기 대비 192건이 줄었고 사망자도 5명에 불과했다.

호주 조사기관 XDI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기후 관련 재해의 위험이 가장 높은 세계 50대 장소를 선정한 결과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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