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민주당·공화당 대표단, 4년 만에 중국 찾아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중국과 디커플링 추구하지 않아" 밝혀
슈머 원내대표 "중국 발전, 미국 국민에게 유리" 지적
中 전문가 "11월 美 APEC 회의에서 중미정상회담 열릴 가능성 높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AP,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일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중미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고 강조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슈머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 양당 상원의원 대표단과 만나 "중미 두 나라가 어떻게 지내느냐가 인류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미 상원의원 대표단이 중국을 찾은 것은 4년 만이다.

시 주석은 "경쟁과 대항은 시대조류에 맞지 않고, 더욱이 자국의 문제와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중미 공동의 이익이 이견보다 훨씬 크고, 중미 각국이 얻은 성공은 서로에게 기회이지 도전은 아니라고 여긴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미 양당 상원의원 대표단은 모두 6명으로, 지난 7일 상하이에 도착했고 베이징을 거쳐 산시성 시안으로 갈 예정이다.

슈머 원내대표 등 미 상원의원들은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의 발전과 번영이 미국 국민에게 유리하며, 미국은 중국과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상호존중의 정신으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미중관계의 안정과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CCTV는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은 중국과 양자 무역투자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며 "기후변화, 마약 근절과 지역충돌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촉구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학 국제사무연구소 왕이웨이 소장은 10일 홍콩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이 이들과 만난 것은 다음달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중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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