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중국공장 미국산 장비 반입 1년 유예조치 美서 통보받아
미국 "TSMC 중국공장 계속 운영하되, 중대 기술 업그레이드 곤란" 알려와
일본 경제통산성, TSMC 구마모토 공장에 9000억엔 보조금 지급 추진

TSMC 대만 본사. /사진=AP, 뉴시스
TSMC 대만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오는 19일 법인설명회를 앞두고 좋은 소식이 잇따라 들려왔다고 대만 연합보가 13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미국의 반도체장비 대중 수출 통제와 관련해 1년 유예조치를 다시 연장받았다"며 "이는 TSMC 중국 웨이퍼 공장이 계속해서 미국 반도체 제조설비를 구매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보도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WSJ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아시아 3대 반도체 업체에 가까운 미래에도 중국 공장을 계속 운영할 수 있지만, 중대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어렵다고 통보했다고 연합보는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TSMC에 대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VEU로 지정되면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정부의 경제 대책 발표를 앞두고 경제통산성이 3조4000억엔의 예산을 반도체산업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경제통산성은 TSMC 제2 구마모토 공장에 9000억 엔(약 8조원), 일본 대기업들이 만든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6000억엔, 소니 영상감지기 등 전통 웨이퍼 생산에 7000억 엔을 각각 지원하기로 하고 재무성에 보조금 지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TSMC는 전체 2조 엔을 들여 구마모토 제2공장을 2027년까지 완공해 6나노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