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에도, 연준 추가긴축에 '촉각'
유로화 가치, 유로존 경제 전망 불투명 속 하락 전환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5.056%로 내려
美 국채금리 하락 속, 엔화환율 149엔 대 등락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달러 가치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하락했지만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515달러로 전장 대비 0.12% 하락했다.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가들의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조사 결과가 유로화 가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또한 유로존의 지난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1%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인 –3.6%보다 악화됐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140달러로 0.29%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9.51엔으로 0.20%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의 히릭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엔화 가치는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9.82엔까지 올랐지만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 속에 방향을 바꿨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0분 현재 106.430으로 전일 대비 0.06% 상승했다. 이번주 달러 인덱스는 지난 10일 105.557을 기록한 이후 11일부터 이날까지 연일 상승하며 올들어 최고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같은 시각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056%로 전일 대비 0.015%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624%로 0.086%포인트 내려갔다.

CNBC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이 소폭 내려가는 등 일부 지표로 볼 때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밀어붙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같은 소식과 중동 불안 속에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3분 현재) 혼조세로 움직이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