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5만명...2021년 이후 채용 급증
금리 상승 속 증권거래 '주춤'...감원 가능성도 거론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 월가의 증권업계 직원 수가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은행권 부진에 따른 인력 감축으로, 더 많은 일들이 감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뉴욕주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뉴욕시 증권업계 직원 수는 19만5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2021년 기록적인 이익을 본 이후, 채용 급증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금리 상승이 매매거래에 타격을 주고 있기도 해, 이익과 수입은 낮아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그룹 등 뉴욕을 연고로 하는 금융 대기업들은 감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업계가 고용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디나폴리 원장은 매체를 통해 "현재는 미국과 세계 모두 불안정한 시기에 있으며, 월가의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과 고용 수준은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며, "추가 감소는 뉴욕 증권업계의 세금수입을 떨어뜨려 뉴욕주와 뉴욕시 예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가의 올 1~6월(상반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30억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최근 2년간의 금융 긴축이 수수료와 인수 업무 수입의 46% 감소로 이어졌다. 신용비용 상승과 자본시장 활동 감소가 배경이다. 2022년 지급이자도 2021년의 7배가 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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