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상승에도 3대 지수 '껑충'
기업들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뉴욕증시 상승 견인
찰스슈왑, EPS 예상 상회에 4.66% 뛰어
2% 넘게 오른 나이키·트래블러스컴퍼니스는 다우 상승 주도
시장은 금주 美 소매판매-파월 발언에도 촉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활짝 웃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보고서를 앞두고 기대감에 힘입어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마켓워치 등이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984.54로 0.93%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373.63으로 1.06%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567.98로 1.20% 뛰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47.06으로 1.59%나 상승했다. 주요 지수 급등 속에 이날 공포지수(VIX)는 17.21로 10.92%나 낮아졌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나이키(+2.13%)와 트래블러스컴퍼니스(+2.09%)의 주가가 2% 이상씩 올라 이날 다우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또, 11개의 S&P500 부문(섹터) 주가는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재량소비(+1.65%) 커뮤니케이션서비스(+1.47%) 등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한 섹터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산업(+1.05%) 유틸리티(+1.05%) 등의 섹터도 1% 이상씩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본격적으로 시작된 3분기 실적 시즌은 이번 주에 S&P500의 11%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이어가면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주 실적 보고 예정인 기업들 중에는 존슨앤드존슨,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테슬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시장의 예상을 웃돈 3분기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은 찰스슈왑의 주가는 4.66%나 뛰는 등 실적 기대감을 더했다. 앞서 지난 금요일에는 JP모건, 웰스파고,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이 호실적을 발표한 뒤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이같은 가운데,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군대는 주말 동안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확전을 막으려는 각국의 외교적 노력까지 더해지며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8 베이시스포인트(bp) 가까이 오른 4.712%에 거래되며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는데, 그럼에도 이날엔 실적 발표 등의 이벤트가 시장에서 더욱 부각되며 뉴욕증시를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

한편, 이 외에도 투자자들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미국 소매판매 지표와 19일 뉴욕경제클럽 토론회에서 있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 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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